2004년 04월 30일
안톤 체홉, 『갈매기』
예술의 전당에 실로 천만년만에 갔다ㅡ
고등학교 때 간 기억은 확실히 없는거 같고...
중학교때조차 확신을 못하겠다 ㅡ_ㅡ;;
안톤 체홉의 희곡 『갈매기』를 원작으로 하여 만든 동명의 연극을 보았다.
저녁 7시 반에 시작해서 11시무렵에 끝났다.
조금 전에 집에 들어와서 생각과 느낌을 적어보려 했는데...
문제는.
원작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본 연극이 너무 어렵고 길었다는 것.
그래서 지금 내용에 대하여 무언가를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뭔가 이해를 하고 나면 그 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고..
지금은 별 수 없이 단순한 내 느낌과 인상만을 적어야겠다.
일단 강렬했다.
앞뒤로 깊은 낯선 무대의 활용과 그 공간이 보여주는 거리감.
무대 위에 노출된 피아노연주와 음향효과 연출장면,
그리고 그, 연극과 동시에 바로바로 만들어지는 음향의 효과.
뭐니뭐니해도 가장 강렬했던 것은
무대의 앞뒤를 구분하고 있던 검은 막이 찢어지며
그 사이로 어둠을 가르는 빛이 가닥가닥 쏟아지다가
완전히 객석을 덮치는 장면이었다.
이제까지 한번도 본 적없는 "무대 안 먼 곳" 에서도
객석까지 들리는 크기의 목소리로 세 시간을 연기한 배우들의
발성과 쭉쭉뻗는 몸짓,
그리고 진심으로 활기차게 들리는 살아있는 웃음들도 인상 깊었다.
그리고 사실적이었다.
넓은 무대 이곳저곳에서 마을사람들이 제각각 이야기하는 모습,
극중에서 비록 인물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바는 거의 하나도 이루지 못했지만
웃음과 노래와 고함과 왁자지껄함이 늘 함께 있었다는 것.
가슴 아플 정도의 사실감을 주었다.
물론 사실적이지 않기도 했다.
빨리돌려보는 필름 같기도 하고,
꿈 속에 등장하는 물건, 사람, 말, 장소처럼
보이고 들리긴 하되 보고 들을 수는 없는 것 같기도 했다.
..
..
..
..
..
..
그렇다.
계속 보다시피 난 아직도 도대체 뭘 봤는지 정리를 못하고 있다ㅇ_ㅇ
이 연극을 다 보려면 앞으로 며칠이 더 필요할 지 모르겠다.
내 붕어 머리가
제발 내가 이해할 수 있을때 까지 만이라도
반복공연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
고등학교 때 간 기억은 확실히 없는거 같고...
중학교때조차 확신을 못하겠다 ㅡ_ㅡ;;
안톤 체홉의 희곡 『갈매기』를 원작으로 하여 만든 동명의 연극을 보았다.
저녁 7시 반에 시작해서 11시무렵에 끝났다.
조금 전에 집에 들어와서 생각과 느낌을 적어보려 했는데...
문제는.
원작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본 연극이 너무 어렵고 길었다는 것.
그래서 지금 내용에 대하여 무언가를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뭔가 이해를 하고 나면 그 때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고..
지금은 별 수 없이 단순한 내 느낌과 인상만을 적어야겠다.
일단 강렬했다.
앞뒤로 깊은 낯선 무대의 활용과 그 공간이 보여주는 거리감.
무대 위에 노출된 피아노연주와 음향효과 연출장면,
그리고 그, 연극과 동시에 바로바로 만들어지는 음향의 효과.
뭐니뭐니해도 가장 강렬했던 것은
무대의 앞뒤를 구분하고 있던 검은 막이 찢어지며
그 사이로 어둠을 가르는 빛이 가닥가닥 쏟아지다가
완전히 객석을 덮치는 장면이었다.
이제까지 한번도 본 적없는 "무대 안 먼 곳" 에서도
객석까지 들리는 크기의 목소리로 세 시간을 연기한 배우들의
발성과 쭉쭉뻗는 몸짓,
그리고 진심으로 활기차게 들리는 살아있는 웃음들도 인상 깊었다.
그리고 사실적이었다.
넓은 무대 이곳저곳에서 마을사람들이 제각각 이야기하는 모습,
극중에서 비록 인물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바는 거의 하나도 이루지 못했지만
웃음과 노래와 고함과 왁자지껄함이 늘 함께 있었다는 것.
가슴 아플 정도의 사실감을 주었다.
물론 사실적이지 않기도 했다.
빨리돌려보는 필름 같기도 하고,
꿈 속에 등장하는 물건, 사람, 말, 장소처럼
보이고 들리긴 하되 보고 들을 수는 없는 것 같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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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계속 보다시피 난 아직도 도대체 뭘 봤는지 정리를 못하고 있다ㅇ_ㅇ
이 연극을 다 보려면 앞으로 며칠이 더 필요할 지 모르겠다.
내 붕어 머리가
제발 내가 이해할 수 있을때 까지 만이라도
반복공연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
# by | 2004/04/30 01:28 | 생각, 생각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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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년만에 다시 본 <갈매기>
안톤 체홉, 『갈매기』 + + + _위 글은 2004년에 연극 를 보고 적어둔 혼란한 감상기이다. 오늘 4년만에, 같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다시 를 보았다. 처음에 본 는 아무것도 모르고 멍하니 앉아있는 나의 뒤통수에 망치를 휘두르고 유유히 사라져버렸다면, 이번에 다시 본 는, 이번에는 한 번 지켜보리라 두 눈 부릅뜨고 앉아있는 내 눈 앞으로 걸어와서, (표현이 격하지만 이게 가장 느낌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more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보다가 포기했더랬죠. 10년전에;;
아이디는..^-^;; choice랑 live 를 조합한거에요ㅡ
(사실은 choicei'f'라고 쓰고 싶었지만....
이런 이상한 조합을 쓰는 사람이....있더라구요! .....-_-a)
제 자신이 온전히 선택하면서 만들어나가는 삻을 살고 싶은 마음에ㅡ
(현실의 뒤집어진 반영이지요...ㅠ_ㅠ)
~ 가벼움.. 정말 어려워요...
문학학회 커리라서 다시 읽고 있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여전히...;;;